(야매) 깨지고 녹물 나오는 욕조 보수 , 다이소 페인트 바니쉬 사용 후기
15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 법랑 욕조가 깨져서 녹물이 흐르고 보기 싫어졌어요. 리모델링하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보이는 곳이라도 막아보자는 심정에서 야매로 깨진 법랑욕조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포스팅에서 알려드릴 내용은 쇳물 = 녹물 제거하는 방법과 다이소에서 구매한 수성페인트와 바니쉬 사용한 후기입니다.

깨진 법랑 욕조 보수 전

사진처럼 욕조가 깨져서 셀프로 욕조를 덜어내고 인테리어 해보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집에 있는 욕조가 하필 법랑욕조라고 다른 욕조들과 다르게 내부에 철이 들어가서 지탱을 해주다 보니 욕조가 깨지면서 녹물이 엄청나더라고요. 예전에 실리콘으로 덮었었는데 실리콘을 제대로 못 쏴서 그런지 또 내부에 물이 들어가서 녹물이 흐르더라고요.
녹제거하기


녹물이 타일을 타고 흘러서 안밖으로 바닥까지 녹물로 더러워져서 너무 보기 싫었어요. 물로는 녹물이 제거되질 않아서 수세미질을 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제거제로 사용한 것은 치약과 안쓰는 칫솔이었습니다. 수세미로 해도 상관은 없지만 왠지 칫솔이 좀 더 꼼꼼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수세미와 함께 사용했습니다. 아직 보수 전 사진이라 별로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깨끗해진 게 눈에 보였어요.
녹물 제거는 일단 무조건 치약으로 씻어보세요.
깨진 욕조 채우기


1차는 실리콘으로 깨진 욕조 채우고 다듬기입니다. 집에 놀고 있는 실리콘이 있어서 실리콘을 쏘아서 채워주었습니다. 완전히 안을 다 채울 수는 없어서 한 번 채워서 말리고, 한 번 더 채워서 빳빳한 종이 같은 걸로 긁어서 각을 잡아주었어요.
참고로 실리콘 말릴때 냄새가 심함으로 환풍기를 틀고 해 주세요. 그리고 실리콘은 보통 제대로 말리려면 24시간 정도 시간을 두시길 바랍니다.


2차는 UV레진입니다. 실리콘만으로는 깨진 부위를 확실하게 막기 어려웠고 또 녹물이 나올 가능성이 커서 코팅을 한다는 생각으로 점도가 강한 UV레진을 얇게 발라줬어요. 따로 쓸만한 붓이 없어서 또 집에 남아도는 칫솔을 붓 대신 사용했습니다.


UV레진은 젤네일 굳히는 젤램프로도 경화가 가능해요. 대신 세기가 약해서 완벽하게 마르진 않아서 이것도 하루 정도는 따로 말려줬어요. UV레진은 2번에 나눠서 실리콘보다 더 꼼꼼하게 발라줬어요. 더 이상 녹물은 사절! UV레진도 냄새가 심하고 안 좋은 냄새는 사람에게도 좋은 냄새가 아니기 때문에 꼭 환풍기 틀어 놓고 하세요.
다이소 페인트 바니쉬 인테리어 보수용품 등


다이소 수성페인트는 큰 사이즈는 없는 것 같고 80ml 작은 페인트 1개가 단돈 1,000원입니다. 물론 큰게 가성비적으로 싸겠지만 저처럼 보수 할 곳이 작다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아요. 다이소 수성페인트 색상도 10가지나 있어요. 의외로 없는 색이 더 많은 것 같지만 저는 흰색이 필요했던 거라 다이소 페인트 화이트로 충분했습니다. 참고로 무광입니다!


다이소와서보니 줄눈 보수제도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보수용품이 다양한 다이소 만족스럽네요.
다이소 젯소는 페인트와 도색할 부분 사이에 접착제 역할인데 젯소를 안 발라도 사포질을 해주면 괜찮아요. 하지만 도색할 곳이 매끈하다면 젯소를 구매해서 먼저 발라서 말리고 페인트칠을 하면 됩니다.
다이소 바니쉬는 코팅의 개념인데 목재부터 페인트 칠하고 나서 발라주면 됩니다. 60ml 작은 사이즈는 유광밖에 없고 무광은 300ml 큰 사이즈만 있었어요. 이건 다이소 매장마다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페인트 칠에 사용할 다이소 페인트 붓과 다이소 페인트 롤러 등 참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요. 저는 굳이 사지는 않았지만 없으신 분들은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붓 같은 경우는 털이 잘 빠질 수 있고 결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사용 전에 붓 털 빠짐 정리와 결이 일정하도록 가위로 끝을 다듬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페인트 자국이 다 남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페인트 자국이 많이 남지 않게하려면 롤러나 스펀지 등을 사용하는 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욕조를 실리콘으로 메꾸고 나서야 다이소 틈새 메꾸미와 다이소 보수 테이프를 발견했습니다. 집에 남는 실리콘이 없었다면 이런 것들을 사용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다이소 페인트 / 다이소 바니쉬 사용 후기


다이소 수성페인트 화이트는 A4용지의 6~8장을 2번씩 칠할 수 있는 분량이래요.
사용 방법
1. 칠할 부분의 오염물을 제거한 후 사포로 연마한다. 또는 젯소를 바르고 말린다.
2. 마스킹 테이프나 신문지로 페인트가 묻지 않아야 하는 부분을 가려준다.
3. 페인트 양의 10%이하로 물을 희석하고 칠하기 전 잘 혼합되도록 저어준다.
4. 구석진 모서리는 붓, 넓은 면적은 롤러로 칠하면 편하다.
5. 약 2시간 간격으로 완전 건조 후 얇게 2회 도장하여 마무리한다. 또는 바니쉬를 바르고 말린다.


다이소 페인트는 종이컵에 덜어서 사용했어요. 일단 도장 전에 깨끗하게 씻어내고 400방 사포로 연마를 적당히 했습니다.
다이소 수성페인트에 물을 아주 조금만 희석했고 욕조에 1차 도장을 했습니다. 울퉁불퉁 너무 못생겨서 도장하고 나서 완전히 말린 다음에 한 번 더 400방 사포로 연마하고 1차 2차 도장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사포질이 힘들어서 그냥 적당히 타협하고 이 정도로 두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보면 그렇게까지 눈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이전에 너무 녹물이 심했어서 훨씬 깨끗해 보이기만 했어요.


다이소 페인트가 다 마르면 다이소 바니쉬 차례입니다. 다이소 바니쉬는 처음 뜯었을 때 내부에 마개가 있으니 참고하시고 점성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니 흘러 내리지 않게 얇게 재빠르게 발라주세요.


다이소 바니쉬가 모두 마르고 난 상태입니다. 확실히 한 번 유광 코팅이 되어서 무광보다는 덜 어색해 보였어요. 이 정도했으면 물이 튀어도 더 이상 녹물이 흐르지는 않겠죠. 전체 화장실 인테리어를 하기 전까지는 그냥 이렇게 두고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마지막으로 하단 부분에 실리콘을 안 쏴줬지만 지금도 이전에 비하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다이소 보수 제품들 중에서 특히 다이소 페인트를 사용하여 집에 욕조를 보수했습니다. 실리콘과 UV레진을 사용했지만 이런 것들도 대부분 다이소에 판매를 하고 있고 다양한 대체 용품들이 있으니 얼마든지 인테리어 보수를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도 보기 싫은 집안의 하자가 있다면 다이소에서 보수 용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